[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협동로봇 기업 두산로보틱스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두산로보틱스 수요예측에는 약 63조 원이 몰리면서 올해 현재까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 기관 수요예측에 63조 몰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2만6천 원

▲ 19일 두산로보틱스가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희망범위 상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앞서 11~15일 동안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공모범위(2만1천 원~2만6천 원)의 최상단인 2만6천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20곳의 기관이 참여해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모두 63조 원에 이르면서 올해 최고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1.12%의 기관투자자가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다. 88.88%가 공모 희망범위 최상단인 2만6천 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했으며, 그 밑의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는 없다. 

이에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를 2만6천 원에 확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6853억 원이다.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체 참여 물량의 100%가 희망범위 상단인 2만6천 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참여 건수 가운데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51.6%에 이른다"며 "국내 1660곳, 해외 260곳으로 올해 공모를 진행한 신규 상장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의 기관 참여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많은 기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두산로보틱스는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21~22일 동안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거쳐 10월5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공동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을 통해 공모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