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성광벤드 주식 매수의견의 유지됐다. 

전방 조선산업의 선박과 해양플랜트 발주 확대에 따라 주력 제품인 피팅(관이음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증권 “조선사 LNG·해양플랜트 수주 확대, 성광벤드 피팅소재 호조”

▲ 성광벤드가 전방 조선산업의 선박, 해양플랜트 발주에 따라 주력 품목인 피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성광벤드 생산현장. <성광벤드 홈페이지>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9일 성광벤드 목표주가를 2만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성광벤드 주가는 1만5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광벤드는 용접용 피팅 전문 생산업체다. 피팅은 배관을 수평·수직으로 연결하는 관이음새로 석유나 가스를 운송하는 석유화학·조선·플랜트 설비에 주로 활용한다.

곽 연구원은 “향후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2차 발주, 메탄올추진선 발주,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본격화가 임박한 데다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 수요 증가에 따라 델핀 FLNG, 세다 FLNG, 코랄 FLNG 등이 발주 예정인 만큼 조선업체들이 LNG,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룰 수주하면 성광벤드의 LNG 수주 비중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해양플랜트 발주와 LNG 터미널 관련 프로젝트 발주에 따라 스테인레스 피팅 소재의 매출 비중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곽 연구원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화공플랜트 수주 확대에 따른 대형·합금 제품 공급 확대로 성광벤드의 분기별 수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동남아시아의 LNG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의 국내 가스 생산 감소에 따른 LNG 수요 증가, 싱가포르 LNG 터미널 건설, 인도네시아 ‘탕구 프로젝트’ 등이 피팅 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역시 지난해보다 전력 수요가 증가하며 LNG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은 프리포트 LNG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LNG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관련 피팅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국제 유가 상승과 에너지 안보 중요성 부각으로 올해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투자되는 자금은 170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1953억 달러)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투자금액이다. 

성광벤드는 2023년 3분기 매출 662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59.6%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신규수주는 3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곽 연구원은 “성광벤드의 상반기 지역별 매출을 보면 북미 외 중동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해외 시장 다각화에 따른 꾸준한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2024년 실적 상승과 신규 수주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동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