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소프트뱅크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ARM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최근 들어 주춤했던 인공지능 기술주 상승 열풍이 되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경제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ARM 상장은 연초부터 나타났던 기술주 상승세가 아직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로 꼽힌다.
 
ARM 상장 '대성공'이 인공지능 열풍 되살리나, 빅테크 주가 기로에 놓여

▲ ARM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빅테크 기업의 주가 상승을 다시금 이끌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RM의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기술 홍보용 이미지. < ARM >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현재 연초 대비 약 32% 상승하면서 2003년 이래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 주가가 인공지능(AI) 관련 시장의 낙관적 성장 전망에 힘입어 빠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주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상승 동력이 한계를 맞았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14일 미국증시에 상장한 ARM 주가는 하루만에 약 25% 상승했다. 장외 거래에서도 7%에 가까이 올라 상승폭을 넓혔다.

소프트뱅크가 ARM 공모가를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음에도 상당한 투자 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ARM은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다른 반도체 및 빅테크 기업의 주가 상승을 다시금 이끄는 동력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배런스는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기술주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문으로 남아 있다”며 “ARM 상장이 가장 최신의 긍정적 신호로 떠오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