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구독료 인상 직격타, 블룸버그 "고객 잃고 수익성 얻었다"

▲ 디즈니 경영진이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의 2024년 목표 구독자수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잠정적으로 결론 내렸다. 구독료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9월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위치한 디즈니 스튜디오 앞을 지나는 미국 배우조합과 작가조합 사람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디즈니가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의 2024년 구독자수가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구독자수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블룸버그는 익명의 보도원 발언을 인용해 “디즈니 경영진은 디즈니+의 2024년 가입자 수가 목표보다 수천만 명 부족할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는 2024년까지 최대 2억45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다고 목표를 정했었는데 이 수치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내부 판단이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디즈니+의 구독자 수는 2023년 7월1일 기준 1억4610만 명이다. 

디즈니의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구독료는 10월12일부터 1개월에 3달러씩 오른다.

2022년 연말에 행한 가격 인상에 이어 1년여 만에 다시 가격을 인상한다. 

한국에서는 11월1부터 요금제를 이원화한다.

기존과 같은 화질로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4천 원 가량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블룸버그는“디즈니+가 가격 인상으로 고객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 인상과 더불어 인도 등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인 크리켓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 구독자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블룸버그는 디즈니의 가격 인상이 수익성 개선에는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