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루닛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루닛의 의료AI(인공지능) 제품의 성능이 전문의와 다를 바 없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자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 국제 연구에서 제품 성능이 인정받자 13일 장중 루닛 주가가 오르고 있다. |
13일 오전 10시12분 코스닥시장에서 루닛은 주가가 전날보다 6.87%(1만5500원) 오른 24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1.11%(2500원) 높은 22만8천 원에 출발해 장중 두 차례 하락전환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전환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루닛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제품인 ‘루닛 인사이트 MMG’의 유방암 진단 능력이 전문의만큼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인 ‘래디올로지’에 실렸다고 이날 밝혔다.
얀 첸 영국 노팅엄대 교수 연구팀 주도로 영상의학과 전문의, 유방 임상의 등 총 552명의 전문가가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이들은 2018년 5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영국 국가 유방검진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120건의 진단사례를 자체 판독했으며 이 결과를 루닛 인사이트 MMG의 판독결과와 비교했다.
552명 전문가의 판독 결과 민감도(실제 유방함 사례를 정확하게 진단)는 평균 90%, 특이도(유방암이 아닌 사례를 정확하게 진단)는 76%를 기록했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민감도 91%, 특이도 77%로 이들 전문가 집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첸 교수는 "유럽에선 전문의 부족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용 AI를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AI가 전문의 만큼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강력한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루닛은 미국과 일본에서 정부 등 기관의 의료AI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