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전력중개거래사업을 본격화하며 탄소중립경영 가속화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에너지 IT(전기전자) 스타트업 ‘식스티헤르츠(60㎐)’와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건설 전력중개거래사업 본격화, 에너지 IT기업 식스티헤르츠에 지분투자

▲ 현대건설이 전력중개거래사업을 본격화하며 탄소중립경영 가속화에 나선다.


식스티헤르츠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및 VPP(가상발전소)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세계최대 테크전시회 CES2023 혁신상’,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에너지 분야 IT 기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전력중개거래에 필수적 기술 및 상품모델을 공동개발해 에너지 거래 통합 IT 플랫폼을 마련할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 제로원, 현대차증권도 이번 투자에 함께 참여했다. 

에너지 IT 기술은 수만 단위의 발전원과 전력 수요처를 대상으로 하는 전력중개거래사업의 핵심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급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전력의 특성상 수요공급의 예측·제어가 정확해야 하고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과도 명확한 교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전소가 전국에 소규모로 분산된 재생에너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발전량 예측이 필수적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민간의 ‘직접 PPA(전력구매계약)’를 포함한 전력거래 자동화 IT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구현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발전사업자와 수요처 사이 매칭·계약·정산 자동화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발전사업자에게는 금융·기술 부문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력 수요처에는 RE100 포트폴리오 수립 및 이행 추적관리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반의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확보한다.

현대건설은 이를 기반으로 통합발전(VPP) 플랫폼까지 개발을 고도화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정관에 반영하고 전력중개거래 전문조직을 신설하는 등 전력중개거래 분야 에너지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계 모든 가치사슬에 걸쳐 탄소중립 전략 수립 및 이행이 용이하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EPC(설계·조달·시공) 및 사업운영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민간에 점진적으로 개방되고 있는 전력거래 시장을 안정화하고 신뢰도 높은 탄소중립 솔루션 파트너로서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전력중개거래사업뿐만 아니라 재활용에너지 전환 모델 구축, 에너지 사용 절감기술 도입 등 다각적 방안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RE100 가입에 따른 탄소중립 및 친환경 경영 행보에 적극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