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외국계 증권사들을 소집해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해 힘쓸 것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7일 김정태 부원장보 주재로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외국계 증권사 준법감시인 간담회’를 열었다.
▲ 금융감독원이 외국계 증권사들을 소집해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노력 등을 당부했다. |
이날 간담회에는 23곳 외국계 증권사의 준법감시인들과 금융투자협회가 참석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들을 대상으로 공매도 위반사례와 불합리한 영업 관행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공매도 위반사례가 나오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올해 8월까지 불법 공매도와 관련해 101억8천만 원의 과징금·과태료 조치를 취했다. 위반자 27명 가운데 19명에 이르는 70%가 외국인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임직원 교육 등의 노력을 요구했다. 일부 증권사들이 업무 프로세스를 정비한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조사와 검사 과정에서 증권사의 공매도 주문 수탁·처리 과정의 적정성에 대해 엄격하게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외국계 증권사 준법감시인들도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공매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자정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도 불공정거래 등 자본시장 현안과 관련해 증권업계와 수시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며 시장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