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면세업계가 중국 단체관광객 '유커'를 유치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여행사 대표단 130여 명이 6일 오후 서울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으로 향하는 모습. <롯데면세점> |
[비즈니스포스트] 면세업계가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단체 여행상품에 어떤 면세점이 포함되느냐가 향후 실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만큼 중국 현지 여행사의 마음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사 포시즌관광이 초청한 중국 여행사 대표단 130여 명이 6일 서울 명동 일대에 위치한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등 시내면세점 2곳을 방문했다.
이들은 중국 산둥성 연타이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에 탑승해 5일 인천항에 도착한 사람들이다. 중국여행업협회와 해협국제여행사를 비롯해 100여 개의 에이전트 관계자로 구성됐다.
먼저 이들은 오후 3시30분경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해 매장 곳곳을 둘러봤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여행사 대표단들은 특히 정관장 매장을 꼼꼼하게 둘러봤다”며 “K뷰티 매장과 방탄소년단(BTS) 공식스토어 등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중국 여행사 대표단들은 신세계면세점을 둘러본 뒤 오후 5시경 인근에 있는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으로도 이동해 매장 내부를 살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아무래도 중국에서 인기가 좋은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관심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며 “정관장 매장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중국 여행사 대표단이 면세업계에 중요한 이유는 이들이 국내 시내면세점의 매출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은 이르면 10월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현지 여행사들은 한국 방문과 관련해 어디를 방문할지, 어느 숙소에 묵을지, 어디에서 쇼핑을 할지 등을 놓고 일정을 짜며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국내 시내면세점 몇 곳을 관광일정에 포함시켜 판매하는 여행사도 여럿 있다.
각 면세점이 여행사 대표들에게 어떤 인상을 심어주느냐는 향후 방문 일정에 들어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여행사 대표단 방문에 앞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중국어 가이드 200여 명을 초청해 설명회를 진행하는 행사도 열었다.
설명회를 통해 롯데면세점과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 계열사가 보유한 쇼핑‧관광 인프라를 소개하며 롯데면세점의 경쟁력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신라면세점도 조만간 중국인 가이드와 여행사 대표단을 대상으로 한 매장 투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