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IMF(국제통화기금) 협의단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두고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여러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기획재정부는 IMF 협의단이 한국을 방문해 지난 2주 동안 진행한 ‘대한민국 2023년 연례협의’ 결과를 6일 발표했다.
▲ 기재부가 6일 'IMF 협의단과 2주간 진행한 대한민국 2023년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
IMF 협의단은 이번 연례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한 뒤 IMF 이사회에 상정한다.
협의단은 한국이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경제 성장 둔화를 경험했으나 상황이 차츰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 협의단은 “하반기 반도체산업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올해 하반기 한국 경제 성장률은 1.4%를 달성할 것이다”라며 “중기적으로는 더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점차 안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IMF 협의단은 “인플레이션이 8월 들어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꾸준히 하락해 2024년 말에는 당국의 목표수준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협의단은 이를 위해 통화정책금리를 당분간 중립금리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현재의 긴축 통화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 협의단은 한국 경제가 중기 성장을 활성화하고 인구 고령화 등 도전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 개혁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연금개혁과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 성별격차 해소, 광범위한 혁신 장려책, 기후변화 정책 대응 강화가 포함된다.
협의단은 부동산 시장 및 높은 가계부채 관련 금융 취약성을 통제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