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엔지니어링이 고층 모듈러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8월25일 ‘고층 모듈러 건축구조 및 접합기술’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20층 이상 아파트 모듈러 건축으로 짓는다, 관련 특허 출원

▲ 현대엔지니어링이 고층 모듈러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은 ‘번들형 기둥’ 방식이 적용된 모듈러 유닛 내부.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모듈러 공법에 관한 것이다. 번들형 기둥과 내진·내화 H형강을 구조 형식으로 채택했으며 네 가지의 다양한 모듈러 골조 접합 방식을 고안한 것도 특징이다.

번들형 기둥을 활용한 건축 구조는 소형 기둥 여러 개를 천장보와 바닥보 사이 벽체 내부에 다발로 묶어 시공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 방식은 소형 기둥들을 벽체 내부에 위치시켜 기둥이 실내로 돌출되지 않고 고층 건물에서도 기둥 개수를 추가하는 것으로 구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 기존 단일 기둥 방식에 비해 실내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한 내진·내화 H형강을 활용함으로써 고층 모듈러 건축물의 내화 성능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제철이 연구개발을 통해 내진 성능을 향상시키고, 내화피복저감 기술을 적용한 고품질의 내진·내화 H형강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설계 및 시공 조건에 따라 최적의 접합 방식을 선택해 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합 방식을 고안했다. 

고장력 볼트를 사용해 모듈러 골조를 접합하는 방식 두 가지와 모르타르를 주입하는 앵커 타입의 접합 방식 두 가지로 총 네 가지 방식이 고안됐다. 네 접합 방식 모두 실내에서 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고소작업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층 이상의 고층 모듈러 아파트를 짓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특허까지 모듈러 공법과 관련해서 건설신기술 1건과 특허 17건으로 총 18건의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국내 주택 수요자들이 원하는 중·대형 평수의 고층 모듈러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 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