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빵점이라는 응답도 5명 중 2명이나 됐다.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9.4%, 오염수 방류 정부대응 '0점' 41.2%

윤석열 대통령이 8월2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조성된 분수정원에서 열린 다둥이가족 초청행사에서 어린이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대통령실>


여론조사 꽃이 28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29.4%, 부정평가는 68.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두 배 이상이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조사(21일 발표)보다 7.3%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6.9%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46.8%)와 부정평가(51.2%)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의 부정평가가 65.3%로 지난주보다 10.4%포인트 높아졌다.

대전·세종·충청(9.0%포인트), 서울(5.4%포인트), 인천·경기(3.7%포인트)에서도 부정평가가 올랐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8.2%, 인천·경기 71.4%, 서울 67.0%, 대전·세종·충청 63.1%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는 긍정평가(50.4%)와 부정평가(49.1%)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7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61.3%로 부정평가(38.0%)를 크게 앞섰다.

18~29세(9.2%포인트)와 30대(11.4%포인트)에서 부정평가가 크게 늘었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30대 84.8%, 40대 84.7%, 50대 70.9%, 18~29세 77.8%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75.3%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2.3%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7.4%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지난주(69.3%)보다 7.0%포인트 낮아졌다.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점수로 평가하는 질문에 ‘0점~25점’이라는 대답이 54.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26점~50점’ 18.2%, ‘76~100점’ 13.6%, ‘51~75점’ 12.0% 순으로 나타났다. ‘0점’은 41.2%인 반면 ‘100점’은 3.2%에 그쳤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대책 일환으로 기업급식에 국내산 수산물을 늘리는 방안에 관해서는 ‘국민 건강권을 침해하는 부적절한 방안’이 58.6%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적절한 방안’ (37.1%)보다 높았다. ‘잘 모름’은 4.3%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28.0%, 더불어민주당 43.1%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5.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1%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0.9%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2.8%, ‘지지정당 없음’은 24.2%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25일과 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7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