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소니가 출시하는 마이크로 OLED 패널이 애플 비전프로에 적용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비전프로 내부 디스플레이 이미지. <애플> |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소니가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기 전용으로 개발한 1.3인치 크기의 마이크로 OLED(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 출시 계획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애플이 내년부터 판매를 시작할 ‘비전프로’에 탑재되는 부품으로 추정된다.
소니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1.3인치 크기에 4K급 해상도를 갖춘 마이크로 OLED 패널 ‘ECX344A’을 올해 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신제품은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기기를 위한 제품으로 개발됐다.
4K급 해상도와 최대 90fps의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로 뛰어난 품질의 이미지를 구현하며 이러한 기기에서 실제에 가까운 시각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화면 밝기는 최고 1,000 cd/m2, 색 재현력은 DCI-P3 기준 최대 96%, 명암비는 100,000:1 이상으로 우수한 수준이다.
소니 마이크로 OLED 패널 출고가는 일본 기준 15만 엔(약 137만 원)로 책정됐다.
해당 부품의 사용처 및 고객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니 출시 시기와 일부 사양을 볼 때 애플이 내년 출시를 예고한 공간 컴퓨터 ‘비전프로’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로 추정된다.
비전프로는 소니의 마이크로 OLED를 활용하며 1.3인치 크기 화면과 4K급 해상도를 구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소니가 공개한 제품과 일치하는 사양이다.
소니는 현재 마이크로 OLED를 상용화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마이크로 OLED 공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비전프로에 적용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애플은 비전프로를 발표하며 "우표 크기의 마이크로 OLED 기술을 사용해 광범위한 색상과 뛰어난 정밀도, 선명도를 가능케하며 이는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