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이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이 태풍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잼버리 참가 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지자체,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숙소 주변의 침수·낙하물·산사태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8월9일 서울 중구 임시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태풍 비상대피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장관은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태풍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참가 대원들에게도 태풍 진행 상황과 행동 요령을 전파해 대원들이 태풍으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 중심부를 지나는 10일에는 잼버리 참가자들의 야외활동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날 전북 새만금 야영지를 떠난 잼버리 참가자들은 이날 서울 한강 댄스나이트, 경기 화성행궁 답사, 충남 보령 머드 체험 등의 활동에 참여했다.
이 장관은 “10일에는 태풍이 우리나라 정중앙부를 통과하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야외 활동을 하도록 놔둘 수 없다”며 “이견이 있어도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 장관으로서 의견을 관철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태풍이 11일 열리는 K팝 공연에 영향을 미친다면 취소하겠지만 현재로선 그럴 일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장관은 “11일 K팝 공연 전에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전히 태풍의 영향권에 있어 콘서트를 진행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대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K팝 공연) 취소를 고려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사전 설명 없이 브리핑을 취소했다.
김 장관은 애초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잼버리 운영 상황과 잼버리 체험 프로그램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 지연을 이유로 브리핑 개최 시점을 11시30분으로 한 차례 미뤘다. 그 뒤 브리핑 예정시간 10여 분을 앞두고 브리핑이 취소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