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하반기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순이익이 약 12% 감소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8일 우리금융지주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만4천 원을 각각 유지했다.
▲ 8일 SK증권은 우리금융지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전날 1만15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설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연 기업설명회(NDR)에서 하반기에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겠다고 한 점에 주목했다.
설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하반기 조달 부문 리프라이싱(Repricing, 재산정)을 통한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 축소, 기업대출 중심 성장,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지난해 수준의 실적 및 주주 환원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기업설명회(NDR)에서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의 2023년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은행 기준으로 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출 부문은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연간 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상반기 이익 감소와 우리종합금융, 우리벤처파트너스 완전 자회사화에 따른 주식 수 증가로 주당배당금(DPS) 감소를 향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나 회사는 연간 30%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유지하며 주당배당금 역시 지난해 수준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증권 및 보험 자회사를 두지 않고 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해외 부동산 자산 관련 건전성 우려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지주는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이 업계 내에서 낮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해외 부동산 자산은 약 4조 원 정도이나 은행 선순위 대출 등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자회사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긴 호흡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인수합병에 있어 증권사를 1순위로 두고 있으나 보험사도 좋은 매물이 있으면 고려해보겠다는 태도를 지키고 있다”며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