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6월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으로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폭의 흑자 규모를 보였으나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하면서 불황형 흑자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월 경상수지 1년 만에 최대 폭 흑자, 불황형 흑자 우려 커져

▲ 6월 경상수지가 58억7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되면서 두 달 연속으로 흑자 흐름을 나타냈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2023년 6월 경상수지는 58억7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60억6천만 달러 흑자 이후 최대 규모의 흑자 폭이다.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경상수지는 올해 1월부터 적자를 보이다 3월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4월 한 달 만에 적자 전환했고 5월 다시 흑자로 돌아서 6월에도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6월 들어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여 수출입 결과가 흑자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 경상수지를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든 지표인 상품수지는 39억8천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상품수지는 3달 연속으로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지난해 6월보다 9.3% 줄어든 541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도 지난해 6월과 비교해 10.2% 감소한 501억5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 등을 중심으로 26억1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이 늘어나면서 48억5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