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은 서울 시내 첫 목구조 건축 시범사업으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목조와 친환경 건축기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공법으로 도서관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1만6899㎡ 부지에 연면적 2만5천㎡·야외정원 1만㎡ 규모이며 예정설계비 87억 원을 포함해 3천억 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책만 읽는 조용한도서관에서 벗어나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반영한 도서·지식정보 통합센터이자 전시·공연·체험 등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북적이는 ‘복합문화·커뮤니티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열람실뿐 아니라 갤러리·박물관 연계 문화공간, 서울엄마아빠VIP존 등의 가족공간, 인공지능(AI) 로봇사서·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체험이 가능한 미래기술체험공간도 운영하기로 했다.
도서관 바깥으로는 북 페스티벌을 비롯한 참여형 문화행사와 축제가 열릴 열린광장, 독서정원,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또한 도서 탐색로봇, 감성인식 도서 추천 등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 도서관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동대문구청과 협력해 9월부터 착공 전까지 이 부지에 코스모스·해바라기·백일홍 등 계절꽃이 피는 초화원을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산책 및 휴식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도서관은 책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를 응집해 시민의 삶과 도시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는 추세다”며 “이번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건립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문화시설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친환경 건축물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