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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쉬지 않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인플루언서' 사이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8-07 16: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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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 인간아 내 당분간은 12시간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서 6일 포스팅 중단 선언 이후 보도가 나가자 기자의 글을 캡처해 올린 글이다. "주말엔 좀 쉬시라"는 친절한 조언도 함께 달았다.  
 
주말에도 쉬지 않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인플루언서' 사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NS 활동이 대기업 오너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꿨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재계에서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젊고 트렌디한 유통 기업 이미지를 갖게 된 배경 가운데 하나로 정 부회장의 SNS 행보를 꼽기도 한다.

정 부회장은 다른 대기업 오너 경영인들과 달리 80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로 유명한데 이번 발언을 놓고도 다시 한번 응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면 ‘포스팅 중단’을 선언한지 12시간 만에 새로운 게시물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6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당분간 포스팅 못올린다, 올리지 말란다, 업무에 참고 바란다”는 문구가 들어간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이어서 “진짜 안올릴 것”이라며 “혹시나 하고 기다리지 말라”는 문구가 들어간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

정 부회장은 81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에서 충성고객이 많기로 유명한 스타벅스 공식 계정 팔로워 수가 85만 명임을 생각하면 정 부회장 팔로워 수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인스타그램 팔로워들과 편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팔로워들 댓글에 직접 댓글을 달기도 한다.

이마트 뿐만 아니라 농심, KFC 등에서 출시한 다양한 상품들을 업로드하기도 하고 SSG랜더스와 관련된 게시물도 자주 올린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개인 계정은 정 부회장이 직접 관리한다. 

정 부회장의 SNS 행보는 ‘양날의 검’으로 평가된다.

정 부회장의 SNS 활동이 대기업 오너 이미지를 친근하게 바꿨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주말에도 쉬지 않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인플루언서' 사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번 SNS 활동 중단 선언 게시글 이후 이를 보도한 기사를 캡처해서 ‘#주말엔좀셔라 #넘덥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 인간아 내 당분간은 12시간이다”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재계에서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젊고 트렌디한 유통 기업 이미지를 갖게 된 배경 가운데 하나로 정 부회장의 SNS 행보를 꼽기도 한다.

많은 대기업 오너들이 ‘신비주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정 부회장은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종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정 부회장의 SNS 활동이 ‘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이번 SNS 활동 중단 선언 게시글 이후 이를 보도한 비즈니스포스트 기사를 직접 캡처해서 ‘#주말엔좀셔라 #넘덥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 인간아 내 당분간은 12시간이다”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게시글을 보도한 기사 캡처 후 “얘 좀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도 올렸다.

이 글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걸 느끼게 해달라’, ‘언론사 하나 인수해서 기자다운 기자를 키워달라’는 등 댓글과 함께 ‘좋아요’를 받았다.

하지만 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 부회장을 비난하는 의견도 많다. ‘오너로서의 품격이 떨어진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가운데는 정 부회장을 두고 사촌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비해 SNS를 자극적으로 이용하지 않아도 그룹과 오너 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월 ‘멸공(공산주의 세력을 멸함)’ 논란 때도 응원과 비난을 동시에 받은 적이 있다.

정 부회장은 당시 논란이 커지자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고 적었다. 

그는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다”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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