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북 부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직위원회가 참가자들에게 제공한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발견된 곰팡이 발생 구운 달걀 제품을 모두 회수해 제조 단계부터 유통 단계까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8월3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전부 회수했기 때문에 실제로 이를 섭취한 인원은 없다.
이번에 문제가 된 구운 달걀은 청소년의 단백질 보충 용도로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1만9천 개가 공급됐다. 회수 결과 모두 7개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
제품의 제조시점이 7월이며 유통기한이 90일인 것을 감안하면 유통기한이 지나 발생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식약처는 유통·보관 과정에서 충격이 발생해 곰팡이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과거에도 유통이나 보관과정에서 달걀이 파손되거나 금이 가게되면 곰팡이 포자 등이 틈을 통해서 유입돼 곰팡이가 발생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며 “이번에서 비슷한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곰팡이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은 조사를 진행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의 구운 달걀 제품 중간 조사 결과는 이르면 4일 발표된다.
식약처는 구운 달걀 건을 계기로 식재료 검수 인원을 기존 3명에서 6명으로 보강하고 24시간 상주 인원을 배치하는 등 잼버리 행사 식품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이 38도를 기록하며 잼버리 현장에서는 곰팡이 계란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전북도와 전북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잼버리가 개최된 3일 동안 1천 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생겼다
잼버리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무더위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며 수천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