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알테오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이중항체 기술을 바탕으로 망막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3일 망막질환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중항체 기반 차세대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알테오젠 자회사, 이중항체 기반 차세대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 나서

▲ 알테오젠 자회사가 이중항체 기반 망막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황반변성은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눈 조직 중 황반 시세포가 변성해 발생한다. 황반 밑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경우를 신생혈관성(습성)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아일리아’ 등 기존 습성황반변성 치료제는 비정상 혈관을 자라게 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만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시력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시력이 감소하는 환자 비율이 약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로 진행해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글로벌 임상 개발 경험을 토대로 기존의 VEGF 억제 기능에 추가적으로 혈관형성 안정화에 기여하는 기능을 탑재한 이중항체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중항체는 항원 하나에만 결합하는 기존 단일항체 치료제와 달리 항원 2개에 각각 결합해 치료효과가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생산과정에서 단백질이 잘못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생산성을 높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이중항체 물질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물성 및 생산성 문제를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해결했다”며 “이중항체의 강력한 효능으로 약물의 지속시간이 증대돼 결과적으로 안구 유리체 내 주사 간격을 늘리는 동시에 더 나은 시력개선 효과를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