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찬 한국전력공사 신성장&해외사업본부장이 1일(현지시각)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배전변전소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배전변전소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한전은 1일(현지시각) 3815만 달러(약 490억 원) 규모의 ‘도미니카공화국 배전변전소’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 서명식에는 이현찬 한전 신성장&해외사업본부장을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안토니오 알몬테 에너지광물부 장관, 마누엘 보니야 배전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한전은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인 산토도밍고 내 배전변전소 3개소를 신설 및 보강하는 사업을 EPC(설계·조달·시공)방식으로 추진하게 된다.
한전은 이번 사업의 계약자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도미니카 현지와 스페인을 포함한 글로벌 5개 기업과 경쟁해 전체 변전소 4개소 가운데 3개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한전이 도미니카공화국의 전력설비 현대화에 참여한 것은 모두 다섯 차례이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누적 수주액이 2억 달러(약 2569억 원)에 이르게 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기획재정부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협력대상국으로 지정된 나라다.
한전은 2009년부터 도미니카공화국의 ‘전력체계 개선방안’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현재까지 3천 C-Km(서킬킬로미터, 송전선로 회선 길이의 단위) 이상의 배전선로, 전주 3만4447기, 변압기 7663대 등을 교체, 신설하는 성과를 냈다.
한전 관계자는 “도미니카공화국과 한국은 전력기자재의 규격이 서로 달라 국내 기자재 수출이 어려운 나라”라며 “사업정보 입수 단계부터 기술규격 및 국내 조달 가능여부를 분석하는 노력으로 국내 우수기자재 업체와 동반 진출해 누적 2070만 달러 규모의 국내 기자재 수출도 동시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앞으로도 국내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도미니카공화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인근 중남미 국가 등 해외시장 진출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본부장은 “도미니카공화국이 다섯 번째 협력기회를 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에너지효율화, 배전자동화 등 에너지신사업과 발전사업 분야의 오랜 파트너인 도미니카공화국을 중남미 거점국가로 삼아 미주지역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