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NH농협은행 이석용호가 질주하며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둬 하반기 시중은행 4강 싸움에 불이 붙게 됐다.
농협은행 호실적을 바탕으로 농협금융지주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우리금융을 5위로 밀어냈다. 우리은행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어 하반기에는 은행 4강 진입을 놓고 두 은행 사이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농협은행이 반기 최대 실적을 거둬 시중은행 4강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이석용 농협은행장 모습. < NH농협은행 >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처음으로 상반기 순이익 1조 원을 넘기며 우리은행을 맹추격하고 있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 상반기 실적 발표를 살펴보면 순이익은 국민은행이 7.7% 증가한 1조8585억 원을 거둬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 1조8390억 원(33.9%)과 신한은행 1조6805억(-0.1%) 우리은행 1조4720억(-5.2%) 원 농협 1조246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 반기 순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의 격차는 1분기 1899억 원에서 2분기 35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농협은행 순이자마진(NIM)은 5대 은행 가운데 최고 수준인 1.85%였다. 나머지 은행은 국민(1.82%)과 신한(1.62%), 하나(1.61%), 우리(1.59%) 순이었다.
농협은행 호실적은 금융지주도 떠받치며 농협금융의 4위 싸움도 유리하게 이끌었다. 농협금융은 상반기에 반기 기준 최대 이익을 거두며 1분기에 제친 우리금융과 격차를 벌렸다.
농협금융 2분기 순이익은 7587억 원으로 우리금융(6250억 원)을 앞섰다. 1분기에 두 금융지주 순이익 차이가 331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 벌어진 것으로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은 순이익만 따져보면 KB와 신한, 하나, 농협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