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가 중대형전지의 고객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높아지고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부문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103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다올투자 “삼성SDI 중대형전지 수익성 제고, 전자재료 매출도 증가 전망”

▲ 삼성SDI가 중대형전지의 높은 고객사 수요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부문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 홍보영상 갈무리>


직전 거래일인 28일 삼성SDI 주가는 66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연구원은 “향후 중대형전지 판매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삼성SDI는 BMW와 아우디 등 단단한 고객사 수요를 바탕으로 P5 중대형전지의 출하량이 늘며 매출이 증가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P5 중대형전지란 니켈 함량이 88%가 넘는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해 기존 전기차전지보다 에너지 밀도는 높이고 재료비는 낮춘 제품을 말한다.

전 연구원은 “가격 하락이 시작되는 구간에서도 프리미엄 고객사용 제품에 대한 수요는 유지될 것이다”며 “이에 힘입어 중대형전지 부문에서 수익성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2분기 매출 5조8400억 원, 영업이익 4502억 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2% 늘고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것이다.

전 연구원은 "삼성SDI는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부문에서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상반기 부진했던 전자재료 부문도 전방 고객수요가 점차 회복돼 편광필름과 올레드(OLED)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편광필름은 노트북 컴퓨터와 모니터 등 액정화면에 사용되는 광학필름이다.

전 연구원은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34GWh 규모의 합작투자(JV) 2기 업무협약을 공시했다”며 “이에 힘입어 북미 증설 모멘텀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