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조병규 "상반기 어닝쇼크, 하반기 어닝서프라이즈로 되돌려야"

▲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강한 의지로 영업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은행>

[비즈니스포스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실적 개선을 위해 절박함이 필요하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우리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조병규 은행장을 비롯해 임직원 약 500여 명이 참석한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경영전략회의에서 상반기 영업우수조직에 대한 시상을 실시하고, 하반기 주요 영업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전날 우리은행 상반기 실적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조 행장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영전략회의를 주관했다. 

조 행장은 “우리 현 주소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다른 은행과 격차를 빠르게 축소시키기 위해 절박함을 가지고 노력하자”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영업이익 1조9567억 원, 순이익 1조472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39%, 순이익은 5.31% 줄어들면서 시장의 기대보다 아쉬운 실적을 냈다. 

조 행장은 이를 두고 결의다짐 순서에서 “우리은행 리더인 지점장들이 결코 후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영업에 집중해서 상반기 ‘어닝쇼크’를 하반기에는 ‘어닝서프라이즈’로 되돌리자”며 “변화와 도전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절박함을 강조했다.
 
조 행장은 하반기 영업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조 행장은 취임 이후 신설한 고객지향형 채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BIZ프라임센터, TWO CHAIRS W, 글로벌투자WON센터 및 동남아성장사업부 등 영업 특화조직이 우리은행 새로운 시작의 최선봉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인사와 보상에도 영업현장을 중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업금융전담역(RM), 프라이빗뱅킹(PB) 등 영업전문인력에 대한 관리와 사업 예산을 소관 그룹에 넘겨줌으로써 전문인력의 발굴부터 육성, 보상까지 모든 영역에서 현장을 중시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조 행장은 그룹 차원에서 기획하고 추진하는 ‘IT 거버넌스 혁신’에 발맞춰 주요 IT 개발과 운영을 기존 아웃소싱 방식에서 직접 운영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