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에서 엇갈렸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현지시각으로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2.05포인트(0.23%) 상승한 3만35520.12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13거래일 연이어 상승하면서 1987년 1월 이후 가장 긴 상승기록을 썼다.
 
뉴욕증시 7월 FOMC 발표 이후 혼조세 마감, 다우지수 13일째 상승

▲ 현지시각으로 26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7월 FOMC를 소화하며 혼조세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0.71포인트(0.02%) 낮은 4566.7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7.28포인트(0.12%) 내린 1만4127.28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도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2년물 국채금리가 4.9%대까지 급등했지만 장 후반 4.8%대까지 내렸다”며 “달러 하락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뉴욕증시 지수가 혼조세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7월 FOMC 결과에 주목했다. 

연준은 7월 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6월 동결 이후 긴축을 재개하면서 기준금리 범위는 5.25~5.50%에 이르렀다. 

투자자들은 특히 7월 이후 이후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주목해왔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은 향후 방향에 대해 “시장에 향후 지침에 대해 많이 제시하고 싶지 않다”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는 것도 동결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든 것을 빨리 반영하고 소화하려는 주식시장 입장에선 답답한 시간일 수 있겠지만 8월 말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태도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증시의 변곡점이 되진 못했던 7월 FOMC가 종료된 가운데 시장은 2분기 실적 시즌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기업 2분기 실적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MS(-3.76%)는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에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뒷받침하는 자본 지출이 수익을 상쇄할 것이란 전망에 다음분기 매출 전망치가 기대를 밑돌면서 내렸다. 알파벳(5.78%) 주가는 매출이 늘면서 전 분기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5% 이상 급등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2.6%), 산업재(0.7%) 금융(0.7%)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IT(-1.3%), 소재(-0.3%), 에너지(-0.1%)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