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 "금양 SKT 8월 MSCI 편입 실패, 한미반도체 포스코DX는 신규 예상"

▲ 8월 MSCI 한국지수 정기변경 편입 예상종목. <유안타증권>

[비즈니스포스트] 주가 변동으로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예상 종목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양, SK텔레콤, 현대로템은 편입에 실패할 것으로 한미반도체와 포스코DX는 새로운 후보군으로 제시됐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8월 MSCI 정기변경은 18일부터 월말까지 MSCI가 임의로 지정한 기준일로 선정된다"며 "후보군의 주가 변동으로 종목 편출입 전망이 크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8월 MSCI 정기변경은 8월11일 발표되며 8월31일 지수가 재조정된다. 

고 연구원은 우선 금양의 편입 가능성을 낮게 조정했다. 최근 가격 급등으로 극단적 가격인상 규정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시장이 극단적 가격인상 규정에 대한 내용을 인지하는 만큼 금양에 대한 수급이 완급조절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가는 4거래일 모두 15거래일 기준주가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실상 편입실패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한미반도체와 포스코DX는 새로운 편입 후보군으로 제시됐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편입요건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한미반도체의 경우 주가가 지정일자 후보 가운데 최초 거래일 주가가 급등하면서 편입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후 거래일에는 주가가 편입실패수준으로 내렸다. 

고 연구원은 "최근 MSCI의 심사기준일이 일자후보 중 조기결정되는 점을 감안해 한미반도체의 편입 가능성을 중간(Mid)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스코DX의 경우도 주가상승으로 20일 이후부터 편입 가능한 수준으로 주가가 올랐다. 고 연구원은 "지정일 기간 중 3거래일 이후부터 기준을 충족한 점을 감안해 가능성은 한미반도체보다 낮게 판단했다"며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는 여전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유지됐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첫 거래일 이후부터 주가 수준을 유지해 편입가능성이 '중간'으로 유지됐다.

고 연구원은 최근 편입 후보군에 대해 회전율이 과도하게 높아진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인덱스 효과 경험으로 편입편출 에상 후보군에 대한 무분별한 매수 접근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편입 후보군에서 상장주식수 대비 과도한, 매수, 매도가 하루에 나타나고 있는데 당국의 모니터링 시스템에 검출되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그는 "정기변경 편입 후보군인 JYP엔터테인먼트, 현대로템에 대해 차액결제거래(CFD) 채널로 의심되는 증권사 지분 보유가 공시되는 등 CFD로 의심되는 거래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