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올랐다. 물가둔화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6.58포인트(1.06%) 상승한 3만4951.93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이어 상승하면서 2021년 3월 이후 최장 상승기록을 새로 썼다.
▲ 미국 대형 은행이 2분기 실적시즌의 좋은 시작을 알리면서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이날 3대 주요지수는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다시 썼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19포인트(0.71%) 높은 4554.98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도 108.69포인트(0.76%) 오른 1만4353.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물가둔화 기대감 속 근원소매판매 호조, 뱅크오브아메리카, 찰스 슈왑 등 양호한 은행주 실적,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 유입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6월 소매판매가 지난달 대비 0.2% 오르면서 예상치를 하회했다. 휘발유,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0.3% 오르면서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구재 상품 중심으로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근로자 임금상승과 인플레이션 완화가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시즌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미국 대형은행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기업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 순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예상을 넘은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4.4% 올랐다.
찰스 슈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줄었으나 에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2.6% 급등했다. 찰스 슈왑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의 현금 재배치와 6월 순자산 매입으로 현금 수준이 낮아졌지만 현금 유출 속도는 5월보다 매우 안정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1.3%), 금융(1.1%), 에너지(1.0%) 업종 주가가 올랐다. 반면 부동산(-0.8%), 필수소비재(-0.1%)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