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보안 관련 규율 체계를 유연하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정보보호의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이런 정책 방향을 밝혔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보안 관련 규율체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7월5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금융위원회> |
그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규칙 중심의 경직적 보안 규율 체계를 ‘자율·책임’ 기반의 탄력적이고 유연한 원칙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등이 스스로 보안 리스크를 분석·평가하고 리스크에 비례한 보안 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자율적 보안 체계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보안을 기업 핵심 가치로 인식하고 전사적으로 이를 준수할 수 있도록 보안 거버넌스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권한 확대, 중요 보안사항의 이사회 보고 의무화 등을 통해 금융보안을 기업경영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도록 해 자부심을 갖고 금융보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도화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보안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보안에 기여한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 5명에게 금융보안 유공자 표창을 수여했다.
정부는 국민의 보안의식 제고 및 사이버 공격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을 정보보호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