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씨젠이 글로벌 기업들과 진단기술을 공유하는 사업의 재원으로 자기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씨젠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 동안 자기주식 300억 원 규모를 장내매수하는 방안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 씨젠이 자기주식을 사들여 기술공유사업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
씨젠의 자기주식 매입은 이번이 6번째다. 2017년부터 전체 1830억 원 규모를 매입해 현재 발행주식수의 10.8%를 보유하고 있다.
씨젠은 이번에 매입하는 주식을 포함한 모든 자기주식을 향후 기술공유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기술공유사업을 구체화,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장비·IT·소모품 회사 등과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와 관련한 인수합병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술공유사업은 해외 기업과 씨젠 진단기술을 공유해 현지에 적합한 진단제품을 개발 및 생산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을 말한다.
씨젠은 올해 들어 이스라엘, 스페인의 진단기업들과 기술공유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현재 유럽 및 아시아 국가 등의 기업과도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2028년까지 100여 개 국가의 기업과 계약을 성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글로벌 공동협력을 표방하는 기술공유사업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씨젠이 지난 10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차세대 사업전략이다”며 “기술공유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2~3년 후 사업적인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