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가격이 2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조사기관 DSCC는 11일 “LCD 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서 공급이 광범위하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LCD TV 패널 가격은 오르고 있다”며 “2분기에 모든 크기의 TV 패널 가격이 상승했지만 65인치 대형패널의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LCD TV 패널 가격 2분기도 상승세, 대형패널 가격 상승폭이 더 커

▲ 시장조사기관 DSCC는 10일 LCD TV 패널 가격이 2023년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직원이 LCD 패널을 생산하는 모습. < 비즈니스포스트 >

 
2분기 LCD TV 패널 평균가격은 1분기보다 15.3% 상승했다.

세트업체들의 LCD TV 패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급량이 늘어났음에도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코닝은 7월에 디스플레이 기판유리 가격을 20% 인상한다고 발표했지만 업계에 부정적인 반응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만 LCD 패널 제조업체 AUO의 폴 펭 회장은 6월 타이페이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현재 전체 LCD 공급망이 건강해 보인다”며 “코닝의 가격 인상은 업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지표였다”고 말했다.

2분기 모든 크기의 TV 패널 가격이 상승했지만 65인치 대형패널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65인치 패널 가격은 4월에 전달 대비 11% 상승했고 5월에는 9%, 6월에는 7%씩 올랐다.

LCD TV 패널 가격 상승은 LG디스플레이와 같은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LCD 패널 공급이 수요를 훨씬 능가해 다시 가격 하락을 초래할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DSCC는 “2023년 2분기 예상보다 큰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디스플레이업계는 건강한 마진을 되찾았다”며 “3분기에는 패널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하반기에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급 변동에 따라 균형이 바뀌고 또 다른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