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TSMC의 6월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TSMC는 2023년 6월 연결기준으로 매출 1564억400만 대만달러(약 6조5032억 원)를 거뒀다고 10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TSMC 6월 매출 전년 대비 11% 감소, 인공지능이 스마트폰 침체 일부 상쇄

▲  TSMC의 2023년 6월 매출이 5월 대비 11.4%, 전년 6월 대비 11.1% 감소했다. 사진은 대만 TSMC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 TSMC >


2023년 5월 매출과 비교해 11.4% 감소했고 2022년 6월보다는 11.1% 줄었다.

2023년 상반기 매출은 9894억7400만 대만달러(약 41조1423억 원)로 집계됐다. 2022년 상반기보다 3.5% 감소한 것이다.

TSMC의 매출 감소는 스마트폰 수요 감소의 영향이 예상보다 더 강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TSMC는 올해 2분기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스마트폰 수요 감소를 일부 상쇄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냈다.

TSMC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인 H100과 H800 등의 위탁생산을 모두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확대에 수혜를 입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TSMC는 올해 1분기 매출에서 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은 고성능컴퓨팅(HPC) 비중이 43%로 스마트폰(33%)을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TSMC는 엔비디아 인공지능 가속칩의 주요 공급업체로, 인공지능 칩 주문 확대가 광범위한 침체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블루스 루, 애블린 유 연구원은 “우리는 고급 패키징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 TSMC를 핵심적인 인공지능 조력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