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황욱정 KDFS 대표이사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10일 황욱정 KDFS 대표가 특경정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을 했다고 의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 KDFS 대표 구속영장 청구

▲ 검찰이 황욱정 KDFS 대표이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황 대표에게 청탁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KT 본사의 경영지원실 부장 이모씨와 경영지원실 상무보 홍모씨, 전 KT텔레캅 상무 김모씨에 대해서도 공정거래법 위반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황 대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허위 자문료 지급과 자녀들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하는 등의 방법으로 KDFS의 자금 수십억 원을 횡령,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KT 본사의 이씨와 홍씨, 김씨에게 2020년부터 올해까지 KDFS의 법인카드를 제공하거나 그 가족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해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들이 한 사람당 최대 7천만 원에 이르는 이익을 황 대표에게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황 대표에게 뒷돈을 받은 뒤 품질 평가 기준을 유리하게 바꾸는 방식으로 KT 보안 자회사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관리업체 KDFS에 몰아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와 남중수 전 KT 사장 등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