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부터 15일까지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4박6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리투아니아에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폴란드는 경제사절단 89명과 함께 국빈 방문해 경제·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윤석열 10일부터 4박6일 순방, 리투아니아 나토 정상회의·폴란드 국빈방문

▲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7월6일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6일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0일부터 15일까지 5박6일간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밤에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로 가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참석한 것을 포함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신흥안보 위협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차장은 “우크라이나 평화에 한국이 기여할 방안을 공유하고 글로벌 책임 외교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것”이라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관해 나토와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단합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포함해 나토 사무총장 면담, 네덜란드·노르웨이·리투아니아 등 연쇄 양자회담,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대상 만찬,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일정 중간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여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리투아니아 일정을 마치고 12일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인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국빈급’ 공식 방문이다.

폴란드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 방문 이후 1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열고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국 사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폴란드의 총리, 하원의장, 상원의장과 회담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폴란드 방문기간 동안 한-폴란드 비즈니스포럼, 우크라이나 재건협력을 위한 기업간담회, 현지 진출 기업 간담회 등 3개의 굵직한 경제행사에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 기업인 250명이 참석한 '한-폴란드 비즈니스포럼'에서 폴란드와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협력 관계 고도화 등 발전된 파트너십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는 8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윤 대통령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 노력을 뒷받침한다.

폴란드 경제사절단엔 대기업 24개, 중소·중견기업 41개, 공기업·기관 17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7개 등 모두 89개사가 참여했다.

대기업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참석한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대신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 함께 한다.

이번 사절단은 첨단·에너지·인프라·방산 등 폴란드와 협력 강화가 필요한 기업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배터리·모빌리티·인프라 등 미래 유망 분야 기업들이 63%를 차지한다.

경제사절단은 전경련과 폴란드투자무역공사가 주관한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 및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한다. 아울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무역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에서 양국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과 관련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경제사절단은 폴란드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비즈니스를 확대할 기회 또한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