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에서 엇갈린 채 마감했다. 다우지수, S&P지수가 소폭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소폭 올랐다.
현지시각으로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4.08포인트(0.22%) 하락한 3만852.66에 장을 마쳤다.
▲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 영향으로 엇갈린 채 마감했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5(0.04%) 내린 4376.86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6.08포인트(0.27%) 높은 1만3591.75에 거래를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중앙은행 총재들의 추가긴축 발언, 미국의 중국에 대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추가금지 고려 소식 등을 소화하며 혼조세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ECB 포럼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적어도 2번 정도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며 지난 분기 여전히 강한 경제성장률, 고용시장,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들었다.
한지영 연구원은 "앞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상하원 위원회 발언, 그리고 이번 ECB 포럼을 거쳐 추가 긴축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7월 0.2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게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날 장중 진폭은 있었지만 미국 증시가 양호했다는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 주식시장에서는 1회 추가 인상 정도는 일정부분 선반영해오면서 감당을 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1.0%), 통신(0.8%), 경기소비재(0.2%)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유틸리티(-1.5%), 소재(-0.7%), 필수소비재(-0.6%) 업종 주가는 상대적으로 내렸다.
전날 나란히 상승했던 반도체주 주가가 하락 전환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0%) 내렸다. 엔비디아(-1.81%)가 수출 허가가 불필요한 저가형 칩을 생상했으나 이 제품도 중국 수출금지 품목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마이크론 주가는 AI 수요확대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매출과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하면서 시간외 장에서 4%대 급등하기도 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