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북미에서 주요 투자자 및 기업인들과 잇달아 만나 철강 및 2차전지소재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스틸 2030'을 주제로 26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된 이번 포럼은 세계적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월드스틸다이내믹스)가 주관하는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다. 

이번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레온 토팔리안 뉴코 최고경영자(CEO), 막시모 베도야 테르니움 CEO, 에드윈 바쏜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프랭크 므르반 미국 철강의원연맹 공동의장 등 글로벌 철강업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 회장은 기후변화와 사회구조 변화, 기술혁신 등 철강업계가 직면한 메가트렌드에 대해 소개하고 이 같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경을 뛰어넘는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경제, 산업 전반의 변화로 철강 모든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뉴노멀이 대두되고 있다"며 "포스코는 저탄소 브릿지 기술 확대와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넷제로 철강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6일과 27일 뉴욕 현지에서 JP모간체이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웨스트우드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등 글로벌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사업의 진행 현황과 계획 등을 설명하고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최 회장은 다니엘 핀토 JP모간체이스 총괄사장과의 면담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이 2024년 가동을 시작하는 등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소재 전체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 회장은 21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 고위급 인사들과 기존 철강 사업뿐 아니라 2차전지소재 사업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캐나다 퀘벡주 프랑수아 르고 총리와도 만나 양극재 사업 등 포스코그룹이 캐나다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퀘벡주에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얼티엄캠을 설립하고,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연산 3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