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주요 매출원 가운데 고부가가치 메모리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내년 하반기에 D램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서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 하반기에 메모리 업계의 D램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반도체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건물. <연합뉴스> |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1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 연구원은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의 확대와 함께 2024년 하반기부터는 D램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2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생산량 증가율)를 나타낼 것으로 추산됐다.
고성능 메모리는 인공지능 시장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가격도 상승조짐을 나타내고 있어 SK하이닉스의 고객사들은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제품 구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중화권의 모바일 업체와 PC 업체로부터 메모리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D램 비트그로스 추정치는 기존 21%에서 38%로 상향조정됐으며 낸드플래시도 기존 17%에서 30%로 조정됐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평균 메모리 가격 하락폭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에 따라 D램이 5%, 낸드플래시가 6%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위 연구원은 “HBM 제품의 용량 단위당 가격은 DDR4와 DDR5 평균에 대비해 약 5~6배 정도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익성에 대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