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06-22 09: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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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과열된 미국증시가 단기 숨고르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최근 S&P500 지수가 저점 대비 20% 상승하며 기술적 강세장 진입에 성공했다”며 “과열된 미국증시가 최근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 과열된 미국증시가 단기 숨고르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초 대형주 위주로 미국 증시가 상승했으나 최근 물가 둔화, 기준금리 동결 등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며 미국 중소형주까지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급등한 미국 증시는 현재 숨고르기 단계에 들어가 단기 조정을 받고 있다.
미국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의 주식 투자 비중을 나타내는 투자 심리지표는 고점 돌파 후 현재 하락세로 전환했다.
과열 국면을 알리는 기술적 지표인 ADR(등락비율)도 급등 후 꺾이기 시작했다. ADR이 통상 125% 이상이면 시장이 과열 국면으로 매도 신호로 간주되는데 ADR은 최근 121%까지 급등한 바 있다.
우 연구원은 “지난 며칠 동안 시장은 이러한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고 신호를 반영해 주가 조정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이러한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나 조정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VIX 지수는 4월부터 둔화되기 시작해 현재 안정적이라 할 수 있는 10~20포인트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 외에는 다른 불안 요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우 연구원은 “이번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며 하반기 경기 및 기업 이익 개선으로 강세장에 들어가기 전 잠시 숨고르기 영역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연구원은 “연초부터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끈 빅테크 5개 종목(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을 이번 단기 조정 국면에서 비중확대할 것을 권고한다”며 “AI 산업 수혜에 따라 이익 차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타난 가격 조정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