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유동성이 떨어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이는 시세 반등에 오히려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화폐를 활발하게 거래하지 않는 장기 투자자들이 자산을 꾸준히 축적하는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유동성 하락은 장기투자자의 자산 축적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가상자산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21일 “비트코인의 거래 유동성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앞으로 시세 전망에 낙관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근거”라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시장 조사기관 글래스노드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유동성 하락을 나타내는 지표가 지난해 말 이후 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물량이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유동성이 하락하는 일은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줄어들었다는 의미인 만큼 시세 상승에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다수의 자산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지갑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중장기 시세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가상화폐 규제 리스크 확대 등 악재에도 투자자들이 자산을 매도하는 대신 계속 보유하고 있기로 결정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는 특히 장기 투자자들에게 이런 추세가 더 분명히 확인된다며 꾸준히 자산을 축적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조용한 축적 기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비유동성 자산 비중이 기록적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