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CD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이 빨라질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6월 TV용 LCD 패널 가격이 4개월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고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이 2022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PC용 LCD 패널 사업부 매출 비중이 높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CD 패널 가격 상승 지속, KB증권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 빨라진다”

▲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가격상승세에 힘받아 시장의 당초 예상보다 실적 개선을 빠르게 이룰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에서 PC용 LCD패널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42%(10조 원 가량)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델과 HP, 레노버 등 글로벌 PC업체들이 올해 상반기까지 PC 재고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여 올해 하반기부터 PC용 LCD패널의 수요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LG디스플레이의 실적개선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TV용 LCD 패널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대형 올레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사업기회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TV용 올레드 패널은 LCD 가격이 오르게 되면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살아나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올레드 패널은 LCD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제조원가가 비싸 LCD 패널 가격이 떨어지게 되면 경쟁력을 잃게 되는 구조를 띄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TV 출하량은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로 전환돼 올해 2분기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TV업체들의 유통재고 확보 노력이 5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대형 TV 신제품을 중심으로 수요회복이 나타나고 있어 LG디스플레이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