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준틴스' 공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준틴스'는 1865년 6월19일 흑인노예제도 폐지를 기리는 날이다. 

이날 유럽 증시 주요지수는 긴축정책 여파와 천연가스 상승 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 '준틴스' 공휴일 맞아 휴장, 유럽증시 긴축 우려에 일제히 약세

▲ 현지시각으로 19일 유럽 증시 주요지수는 긴축정책 여파와 천연가스 상승 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19일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44포인트(0.74%) 내린 4362.3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43포인트(0.96%) 떨어진 1만6201.2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인 CAC40지수는 74.60포인트(1.01%) 내린 7314.05에,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54.24포인트(0.71%) 하락한 7588.48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이후 7월에도 긴축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 중국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천연가스 급등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며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긴축정책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15일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에서 4.0%으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유럽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하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우리는 잠시 멈추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7월에도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천연가스 급등도 유럽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 해운매체는 지난주 동북아시아에서 거래된 LNG 8월물 평균 가격이 지난주 대비 약 50%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3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가격 급등은 러시아를 대체해 유럽연합 전체 수요의 24%를 공급하던 노르웨이 공장의 가동중단에 따른 공급 차질 때문으로 파악됐다. 

전날 미국과 중국 고위 당국자들의 회담이 이뤄지며 미중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의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비롯해, 북한 핵 프로그램 억제, 기후변화 대응 등에 있어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최근 군사, 경제, 외교 등 여러 측면에서 악화되고 있었던 미중 관계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증시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면서 "다만 미중 갈등해소는 장기적인 사안인 만큼 이번 회담으로 미중 해빙모드 돌입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