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자진 탈당과 함께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보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며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고 적었다.
▲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6월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탈당과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
황보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기초의원과 관계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황보 의원의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도 제기돼 왔다. 사실혼 관계에 있는 남성이 관용차와 보좌진, 사무실 경비 등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황보 의원은 이날 SNS에 입장문을 올리기 전까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해왔다.
다만 황보 의원은 의원직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황보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국민들께 끼친 심려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마땅하다”면서도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 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넓은 혜량으로 보듬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