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이사가 오랫동안 강화해 온 마이데이터 사업을 기반으로 대출 갈아타기, 유전자 검사 서비스 등 사업다각화를 이뤄내고 있다.

19일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뱅크샐러드 대환대출로 마이데이터 경쟁력 증명, 김태훈 4년 적자 탈출 시동

▲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이사가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적자 탈출구를 찾고 있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앞서 5월31일 내놓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대출 고객과 대출 실행 건수가 각각 98%, 40% 증가했다. 

뱅크샐러드는 이번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기존 금리 19.9% 대출 상품을 이용하던 고객이 6.53% 상품으로 갈아탄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 금리를 약 13%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번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뱅크샐러드는 모든 대출 상품의 금리를 0.1% 추가 인하하기도 했다. 

뱅크샐러드는 대출 갈아타기 상품을 출시한 뒤 현재 약 57곳의 금융사, 120개 대출 상품을 중개하고 있다. 7월 안으로 5곳의 금융사를 추가해 상품 제휴와 연동까지 마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그동안 축적된  마이데이터 사업 역량이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평가한다.

뱅크샐러드는 2021년부터 마이데이터 기능을 통한 여러 서비스를 선보였다.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과 정보 제공, 가계부 분석, 자산 찾기, 유전자 검사 등이다. 

이들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그동안 고객들의 자산 업데이트 속도, 금융기관 연결 과정, 연결 금융기관 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뱅크샐러드는 높아진 품질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1명마다 평균 연결하는 금융기관 수를 5배로 늘렸고 고객 자산 연결 성공률도 2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은행, 카드, 증권, 보험, 페이머니, 할부금융업권 등 258곳의 금융기관을 연결할 수 있게 했다. 

이번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제공되는 신용대출 부문에서 고객들의 최근 가입이 많은 상품 순서, 저신용 고객들의 최근 3개월 가입이 많은 순서, 고객들의 최근 3개월 평균 금리가 낮은 순서 등으로 대출 상품 정보를 정리해 제공하고 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관해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원조 격으로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고객의 자산 관리 어려움을 해결하며 긍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2023년에는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더 고도화해 뱅크샐러드 앱에서 세상 모든 금융 상품 정보를 만나볼 수 있게 하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 대환대출로 마이데이터 경쟁력 증명, 김태훈 4년 적자 탈출 시동

▲ 뱅크샐러드가 마이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대출 갈아타기,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이뤄가고 있다. 사진은 뱅크샐러드 내부 모습. <뱅크샐러드>


금융업계에서는 마이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제공하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뱅크샐러드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뱅크샐러드는 오랜 순손익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이나 이어졌다. 

게다가 2022년 기준 순손실 455억 원으로 2021년보다 8.59% 증가했다. 적자가 시작된 2019년보다는 155.6% 늘었다. 

적자가 이어지자 뱅크샐러드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내놓으며 마이데이터 사업을 알리고 매출 다각화를 추진했다. 

뱅크샐러드는 영양소, 운동, 피부, 모발, 식습관, 개인 특성 등을 유전자 형질로 분석하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오전 10시까지 선착순으로 약 500명에게 무료 검사를, 그 뒤에는 유료 검사를 제공한다. 

지난해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를 이용한 인원은 모두 21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꾸준히 밀어 온 마이데이터 사업을 바탕으로 유전자 검사 서비스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본격적 매출을 내기 시작한다면 올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일주일 만에 대출 고객이 100% 가까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일로 보고 있다”며 “마이데이터에 강점을 갖는 만큼 고객에게 최적의 대출 상품을 분석해 앞으로도 최저 금리의 대출 상품으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