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장관 스텔란티스·LG엔솔 투자 임박 언급, 배터리공장 건설 재개되나 

▲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이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이 곧 재개될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 10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앞줄 우측)와 프리랜드 부총리(앞줄 좌측 여성)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희생된 우크라이나 장병들을 기리는 '기억의 벽'을 찾은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재개가 임박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15일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건설하는 공장 투자 진행상황을 두고 낙관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는 로이터 등 언론을 통해 “스텔란티스의 투자는 캐나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투자가 임박했다는 프리랜드 부총리의 발언이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 건설 재개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캐나다 정부의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짓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일부 중단했다.

캐나다 정부가 당초 해당 공장에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지원금 규모를 두고 회의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해외 기업에 과도한 보조금을 안겨준다는 캐나다 정치권의 여론과 더불어 연방정부와 주정부 사이에 지원금 부담 비율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 사이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모듈 생산라인 일부를 미국 미시건주로 옮길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캐나다 정부에 부담감을 키웠다. 

캐나다 정부는 6일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에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과 관련한 공식 서면 문서를 보냈다. 향후 지원 방안과 관련한 내용이 언급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텔란티스 측은 문서를 전달받고 나서 현지 언론을 통해 법률 및 재무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발표를 냈다.

확실한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프리랜드 장관의 발언을 볼 때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캐나다 현지에 넥스트스타 에너지라는 합작법인을 세우고 윈저에 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투자 규모는 5조 원 안팎으로 2500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로이터는 “캐나다는 리튬이나 니켈과 같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가 풍부한 국가 가운데 하나”라며 “캐나다 정부는 전기차 산업을 발전시키고자 공급망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