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농업분야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충남 서산시 부석면 일원에 위치한 바이오·웰빙·연구 특구 내 현대모비스 서산 주행시험장에서 농식품부와 ‘농업바이오단지 조성 및 청년농부·스마트팜 육성 업무협약(MOU)'을 14일 체결했다. 
 
현대건설 농식품부와 청년농부·스마트팜 육성, 충남 서산 농업 인프라 조성

▲ 현대건설이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농업분야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사진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 오른쪽)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 왼쪽)이 14일 현대모비스 서산 주행시험장에서 ‘농업바이오단지 조성 및 청년농부·스마트팜 육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현대건설>


현대건설과 농식품부는 △서산 바이오·웰빙·연구 특구 내 농업바이오단지 조성 및 운영 △청년농업인 육성 및 창업자금 지원 △스마트팜 기술개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작물 재배단지 조성 △자원순환형 신재생에너지 시설 건립 및 기술지원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이끌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차세대 영농인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대건설은 서산 간척지 내 소유 농지에 스마트 농업 인프라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72만7천㎡ 규모 부지는 바이오 단지로, 33만㎡ 규모 부지는 가루쌀, 내염성 옥수수, 밀 등 전략작물 시범사업지로 조성된다. 

가루쌀은 일반 쌀과 다르게 전분 알갱이가 성글게 배열돼 가공성이 높은 쌀이다. 넓은 가공 범위로 밀가루 수요를 일부 대체할 수 있어 식량자급도를 높일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청년 농업인들이 서산특구 내에 정착해 영농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스마트팜은 물론 교육 및 지원시설까지 설립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한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시설건립과 기술지원으로 자원순환형 에너지 자립형 도시를 구축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서산 바이오·웰빙·연구 특구는 2008년 지역특화 발전특구로 최초 지정됐고 지난 5월에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6차 계획변경이 승인됐다. 정부 핵심사업인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미래 모빌리티에 더해 농업기반의 미래 성장사업 추진까지 사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9년 국내 최초로 서산 일대 약 1만6천 헥타르를 매립하는 민간주도 간척공사를 시작한 이후 현대서산농장을 설립해 대규모 곡물재배와 축산 등을 통해 지역 상생과 친환경 먹거리 생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충남도 서산시와 협약을 맺고 현대건설이 소유한 서산 간척지 A·B지구에 대규모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등 청년 농업인 정착을 위한 영농단지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청년은 우리 미래 농업을 이끌어나갈 핵심 인력이다”며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청년 농업인 육성과 스마트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모델을 발굴해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고령화 등의 위협 속에 우리 농업은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혁신이 필요하다”며 “서산 간척지는 고 정주영 선대 회장의 포부가 담긴 유산인 만큼 청년 농업인이 꿈을 펼치고 미래 식량 자원의 전초기지로 변모하기 위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