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유럽부흥개발은행에 58억 출연,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참여”

▲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 왼쪽)이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서 열린 EBRD 신탁기금 서명식에 참석해 서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기금에 450만 달러(약58억2천만 원)를 출연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및 복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기재부)는 방기선 기재부 제1차관이 9일 영국 런던에서 마크 보우먼 EBRD 정책·파트너십 부총재와 면담하고 기후행동 파트너십 특별기금(HIPCA) 출연에 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EBRD는 지난 1990년 구 소련 붕괴 이후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의 시장경제체제 및 민주주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1991년 설립된 지역개발 금융기구다.

방 차관은 기금 출연과 함께 EBRD에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다자개발은행 프로젝트 플라자에서 우크라이나 사업 설명을 위한 특별 세션을 제안하는 등 우리 기업의 구체적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 한국이 국제 개발금융기관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방 차관은 보우먼 부총재와 면담에서 “한국은 전후 성공적인 재건 및 경제성장을 이룩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복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5월17일 우크라이나에 1억3000만 달러(약 1682억 원)를 지원하기로 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여 협정에 가서명한 바 있다.

기재부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HIPCA 450만 달러 신규 출연 외에 한국기술자문협력기금에 200만 달러(약 25억 8700만 원), 지속가능인프라 기금에 100만 달러(약12억 9400만 원)를 추가 출연했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이번 HIPCA 신규 출연은 한국이 EBRD의 녹색경제 전환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의의를 지닌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