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경남 양산을 방문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조국 페이스북> |
[비즈니스포스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과 만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도 책방지기를 하며 찍은 사진으로 바꿨다.
11일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10일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봉사활동을 한 뒤 문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과 인연과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현재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저는 대학 교수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활동을 벌였고 2015년 6월10일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으로 임명돼 당시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 작업을 도왔다”며 “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하면서 격무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2019년 8월9일 검찰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중”이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忍苦)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5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
문재인입니다'에서 지금 당장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 질문을 받고 '
조국'이라고 대답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 및 민정수석 시절 감찰 무마 혐의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 혐의와 딸 장학금 부정수수 혐의 등으로 올해 1월 징역 2년과 벌금 600만 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며 향후 활동을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조 전 장관은 저서 ‘가불선진국’을 출간한 뒤 지역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26일 대구에서 열린 북콘서트 행사 뒤 기자들이 총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총선 관련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