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이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목발을 짚은 채 일본재계 인사들과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한일상의 회장된 회의’에 목발을 짚고 참석했다.
최 회장은 앞서 6일 테니스를 치다가 발목부상을 당했는데 한일 재계관계를 돈독히 다지면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알리기 위해 이날 행사 참석을 강행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일본 재계 인사들에게 한국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는 전 세계적인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한 부분이다”며 “곧 열릴 2025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와 하나의 솔루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속담에 세 사람이 모이면 문수보살과 같은 좋은 지혜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며 “오늘 회의에서도 두 나라 상의가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 과제에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해마다 두 나라 사이에 열렸으나 한일 무역갈등과 코로나19 사태로 2018년부터 중단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6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은 “최 회장의 건강한 모습을 못볼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보게 돼 안심했다”며 “양국 관계가 이렇게 개선의 궤도에 오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고바야시 회장은 “앞으로 2025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와 2030년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부산엑스포를 계기로 한일 교류가 확대돼 상호 관계가 심화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