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려냈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통해 “이 일(아시아나항공 인수)에 100% 전념하고 있으며 포기해야 할 것이 무엇이든 간에 반드시 해낼 것이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무엇을 포기하든 아시아나항공 반드시 인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6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꼭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블룸버그TV 영상 갈무리>


조 회장은 지난 4일부터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총회에 집행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조 회장은 인터뷰에서 “그들(미국·유럽연합·일본)은 기본적으로 더 많은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좋은 해결책이 있다고 믿으며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수 성사를)강하게 느끼고 있으며 끝까지 밀어붙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재 12개국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 경쟁당국은 5월1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중간심사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파리, 바르셀로나, 로마, 프랑크푸르트 노선에서의 독과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음날 미국에서는 현지 언론을 통해 법무부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조 회장은 올해 실적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미국과 유럽의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깝고 수익률은 훨씬 높다”며 “중국은 조금 약하지만 여전히 개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수요가 완전히 회복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