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통화정책, 부동산 시장 악화와 유동성 하락 등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소가 아직 다수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증시 연내 반등 가능성 낮아, 골드만삭스 연말 S&P500 4천 포인트 전망

▲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증권전문지 마켓워치는 5일 “미국 증시가 수십 년 만에 가장 오래 이어진 약세장에서 벗어났지만 아직 위기를 완전히 넘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버튼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에 중립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연말 S&P500 지수 예상치를 4천 포인트로 유지했다.

4일 미국증시에서 S&P500지수는 4282.3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지금보다 약 6.6%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버튼 CIO는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크게 줄었다며 투자자들이 다른 자산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된다고 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통화정책에 따른 시장 유동성 하락, 부동산 시장 붕괴 가능성과 같은 변수도 여전히 미국 증시에 하방압력을 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 증시가 과도한 인공지능 열풍에 휩싸여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도 앞으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혔다.

버튼 CIO는 “강아지 간식을 파는 회사도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 주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는 지경”이라며 증시가 과열 상태에 놓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