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펄어비스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의 글로벌 직접 서비스로 게임 운영 노하우를 고도화하고 있다.

3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2019년 5월30일 검은사막의 국내 직접 서비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모든 서비스 지역에서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로 유저와 소통, '아침의나라' 출시도 기대

▲ 펄어비스 '검은사막'의 업데이트 '아침의나라' 이미지. <펄어비스>


2022년 7월 남미를 마지막으로 모든 국가에서 직접 서비스로 전환을 마무리했다. 현재 검은사막은 전 세계 150여 개 나라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는데 국내 게임사 가운데 글로벌 전 지역 서비스를 직접 맡고 있는 회사는 펄어비스가 유일하다.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게임을 직접 운영하는 이유는 의사결정 과정을 간소화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직접 서비스는 효과가 확실하지만 촘촘한 전략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노하우가 필수적이기도 하다.

펄어비스는 게임 이용자들과 소통, 게임에 대한 진심 등을 회사의 노하우로 꼽았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직접 서비스를 시행한 뒤 4년 동안 국내 유저들과 대면으로 소통해왔다. 매해 여름 하이델연회, 겨울 칼페온연회를 통해 유저들과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며 검은사막 개발 로드맵을 공유하고 불편 사항을 해소해왔다.

온라인 생중계에서도 콘텐츠 공개부터 질의응답까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터키어, 태국어 등 모두 9개 언어로 동시통역을 지원했다.

전 세계 이용자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는 유저 중심 행사 ‘VOA(Voice of Adventurers)’도 각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한강에 위치한 웨이브아트센터에서 국내 유저 100여 명과 소통했으며 같은 해 개최한 미국과 일본 VOA에서도 현지 유저들과 교류했다.

검은사막 개발진은 지난해 10월 검은사막의 콘텐츠 업그레이드 ‘어비스원:마그누스’를 통해 게임성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마그누스는 기존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까지 모두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레벨이 낮아도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고 빠르게 익힐 수 있는데 중점을 뒀다.

2월에는 유저 건의에 따라 ‘위자드’ 클래스의 체형을 개선하기도 했다. 장수 게임이 클래스 개선을 업데이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기존의 스킬과 의상 등 클래스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재작업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펄어비스는 오랜 기간에 걸쳐 개선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업데이트를 해줄 것이라고 상상 못 했는데 진정성이 보였다”는 등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

펄어비스는 6월 검은사막의 신규 업데이트인 ‘아침의나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매주 새로운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데 앞서 선보인 국내 출시 때와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글로벌 2종의 트레일러는 ‘빛’과 ‘어둠’ 두 가지로 구분했다. 빛 버전은 경쾌한 국악을 배경으로 지형, 건물, NPC 등 조선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반면 어둠 버전은 스산하고 긴박한 음악을 뒤로 유저들이 마주할 강력한 우두머리를 소개한다고 펄어비스는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2월 검은사막 콘텐츠를 공개하는 첫 해외 행사 ‘칼페온연회 in LA’에서 아침의나라를 공개하고 현지 유저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김재희 검은사막 총괄PD는 북미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면서 서구권 이용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게임 현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침의나라는 조선을 모티브로 한 검은사막 신규 지역으로 3월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