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95%(2.01달러) 상승한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일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재고 상승, 경제지표 부진에도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한 데 영향을 크게 받아 상승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31%(1.68달러) 높아진 배럴당 74.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증가하고 미국의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부진에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직전 주보다 448만 배럴 증가한 4억5966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예측했던 140만 배럴 감소를 뒤엎고 늘어난 것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집계한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9로 기준치인 50은 물론 4월의 47.1도 밑돌았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집계되는 조사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김 연구원은 “이는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하원에서는 부채한도 협상 합의안이 찬성 314표, 반대 117표로 가결됐다. 합의안은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상원에서도 가결되면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통해 최종 발효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3.30포인트(0.47%) 오른 3만3061.57에 거래를 끝냈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19포인트(0.99%) 상승한 4221.02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65.70포인트(1.28%) 높아진 1만3100.98에 장을 마쳤다. 장상유 기자